십계명 저자 유키 하루오 출판 블루홀식스 (블루홀 6) 발매 2024.07.08. 십계명 저자 유키 하루오 출판 블루홀식스 (블루홀 6) 발매 2024.07.08.
역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. 21세기에 클로즈드 서클을 만들기 위해 작가가 머리를 많이 쓴 것 같다고 생각했다. 수많은 제약사항을 넣어 클로즈드 서클을 만들었다. 우선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. 방주에서 설정에 오류가 있었던 점도 조금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. 방주에서 범인의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가정 같은 게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, 십계명에서는 그런 설정의 구멍이 적다. 그런데 방주에서처럼 등장인물의 서사가 약하다. 가장 분량을 많이 차지하는 인물이 범인이라는 자연스러운 의심이 들 수밖에 없지만 결국은 아니나 다를 바 없었다. 아무런 서사도 없는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져도 사실 감흥이 없다.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그 인물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. 가짜 범인이 하우드니트로 어떻게 했는지를 설계하고 추리하는 부분이나 (하나의 단서를 기반으로) 그리고 범인이 자신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하면서 다른 구성원들이 자신을 돕는 것을 설계한 부분은 이 소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. 방주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모티브가 맥거핀이 됐는데,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다. 성경의 십계율을 모티브로 했지만 사실 별 상관은 없었다. 추리소설에는 – 히가시노 게이고가 명탐정의 규칙에서 말한 것처럼 – 전형적인 규칙이 있다. 놀라운 반전이 하나 나오고, 그 반전까지 뒤집는 또 다른 반전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. 마치 유도로 뒤집은 후 다시 한 번 뒤집어서 경기를 끝내는 느낌이다. 최근 ‘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’도 ‘십계’도 ‘정신 자살’도 모두 이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. 역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. 21세기에 클로즈드 서클을 만들기 위해 작가가 머리를 많이 쓴 것 같다고 생각했다. 수많은 제약사항을 넣어 클로즈드 서클을 만들었다. 우선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. 방주에서 설정에 오류가 있었던 점도 조금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. 방주에서 범인의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가정 같은 게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, 십계명에서는 그런 설정의 구멍이 적다. 그런데 방주에서처럼 등장인물의 서사가 약하다. 가장 분량을 많이 차지하는 인물이 범인이라는 자연스러운 의심이 들 수밖에 없지만 결국은 아니나 다를 바 없었다. 아무런 서사도 없는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져도 사실 감흥이 없다.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그 인물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. 가짜 범인이 하우드니트로 어떻게 했는지를 설계하고 추리하는 부분이나 (하나의 단서를 기반으로) 그리고 범인이 자신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하면서 다른 구성원들이 자신을 돕는 것을 설계한 부분은 이 소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. 방주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모티브가 맥거핀이 됐는데,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다. 성경의 십계율을 모티브로 했지만 사실 별 상관은 없었다. 추리소설에는 – 히가시노 게이고가 명탐정의 규칙에서 말한 것처럼 – 전형적인 규칙이 있다. 놀라운 반전이 하나 나오고, 그 반전까지 뒤집는 또 다른 반전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. 마치 유도로 뒤집은 후 다시 한 번 뒤집어서 경기를 끝내는 느낌이다. 최근 ‘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’도 ‘십계’도 ‘정신 자살’도 모두 이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.